조금만 늦게 커줄래..너무 훌쩍 커버린 아이 유치원 발표회.
조금만 늦게 커줄래..너무 훌쩍 커버린 아이 유치원 발표회.
항상 이 맘 때 쯤이면 늘 피곤해 하던 우리 아이였어요.
생각해보면 발표회 준비가
아이한테는 안 해보던 거라서 본인은 좀 피곤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표회를 앞두고,
몇 달 전부터 계속 율동 연습하고 장구 연습하고 하더니
집에만 오면 저녁 먹기도 전에 뻗더라구요.
이 번에는 직장에 휴가를 받아놨어요.
애 점심 먹이고 유치원 보내야 해서요.
작년에는 어려서 긴장하거나 화장실 타이밍 놓치면 어떡하지 걱정 많았는데
너무너무 잘 해줬어요 생각보다. ㅠㅠ
그 이후로 춤, 노래에 관심이 생기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열심히 준비하더니 긴장도 안하네요.
간단한 화장한 후
고지받은 머리 스타일 양갈래 해주고
흰 유발 스타킹에 활동복 입혀 스쿨버스 태워 보냈습니다.
남편이랑 점심도 여유롭게 먹으며 시간을 기다렸어요.
시간은 금요일 1부 저녁 5시.
입장은 4시 반부터 였습니다.
시간 잘 맞춰서 갔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불길하게 계단에서부터
벌써 시작한 소리가 들리더니 제가 시간을 착각했지 뭐예요...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운 한복을 입은 아이의 첫번째 장구 공연.
아.... 아이의 첫번째 장구 공연을 보지를 못했다고 한다..
아이는 괜찮았다고 했는데 엄마는 많이 미안했어.ㅠㅠㅠ
그 뒤로는 아주 눈에 불을 키고 봤어요.
동영상도 처음부터 끝까지 야무지게 찍었고 단체 공연도 동영상으로 남겨놨어요.
내가 일까지 째고 왔는데 ㅠㅠㅠ
안타까웠습니다.
장구 공연을 보지 못했으니
올해는 공연 후 가족사진이라도 남기자!
하고 찍은 사진 ㅋㅋ
눈 사람 앞에서 찍은 건데 눈 사람은 안보이고
거의 정치인들 협약 인증 사진처럼 찍었네 허허허
어쨌든 2024년 한 해 동안 크느라 수고 많았다 우리 아기❤️
다음 번엔 반드시 착각하지 않고 일찍 가리이다...!!